홍콩 주둔 중국군 실전훈련 영상 공개…시위대에 경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홍콩에서 새해 첫날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홍콩 주둔 중국군이 SNS를 통해 실전적 훈련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시위대를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김병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장엄한 음악과 함께 중국군이 맹렬한 기세로 등장합니다.<br /><br />출동 명령을 받은 무장 중국 군인들은 실전과 같은 진지한 모습으로 헬기에 오릅니다.<br /><br />휘날리는 오성홍기 아래에서 선박의 출항 준비를 하는 중국군의 표정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홍콩 인근 해역에서 육·해·공군이 합동으로 훈련한 모습을 찍은 영상을 웨이보에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훈련은 순찰 임무를 하다가 수상한 선박을 발견한 육군 특수부대와 해군 함정이 동시에 선박에 접근해 제압하는 시나리오로 전개됐습니다.<br /><br />눈길을 끄는 건 이 영상이 공개된 시점입니다.<br /><br />영상 공개가 새해 첫날 홍콩 시위대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뤄져 시위대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라우 시우카이 홍콩·마카오연구협회 부회장은 "중국은 홍콩 안팎의 중국 반대세력에게 '홍콩은 중국 주권 하의 특별행정구'라는 경고를 던지려고 한 것"이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후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홍콩 시위대의 시위가 거세질때면 빠짐없이 군대의 시위진압 투입설과 함께 군의 훈련 모습을 퍼뜨려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일이 잦아지면서 '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'는 식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난 8월엔 인민해방군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시위를 진압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시위가 정점이었던 지난달엔 중국군이 돌연 홍콩의 거리로 나와 청소하는 사진을 올려 '시위대를 청소하겠다'는 경고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