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, 시위대에 "폭도·약탈자"…군 투입 경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이번 사태를 '아름다운 광경'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영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며 폭력을 행사한 시위대를 향해 "폭도", "약탈자"라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에서 정의는 결코 성난 군중의 손에서 이뤄지지 않습니다. 성난 군중이 지배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.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."<br /><br />그는 또 "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"고 잘라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니애폴리스 시위와 관련해 "폭도의 80%는 외부에서 왔다"며 "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는 건 연방 범죄"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그렇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개입해 해야 할 일을 할 것"이라며 연방 군대 투입과 대규모 체포를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시위대를 더 자극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 군대를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설 경우 사태는 한층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중국 관영언론이 이번 사태를 두고 '아름다운 광경'이라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칼럼에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작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"아름다운 광경"이라고 묘사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썼습니다.<br /><br />그는 "이제 '아름다운 광경'은 홍콩에서 미국의 10여개 주로 확산하고 있다"고 비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흑인 사망 시위 사태가 경제와 외교·안보 등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새로운 불씨가 될 조짐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