佛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역대 최장 기록…해법은 난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의 총파업이 역대 최장으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각종 개혁에 나선 마크롱 정부가 노동자에겐 노후 보장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퇴직연금에 손을 대면서 총파업이 촉발됐는데요.<br /><br />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해법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2일 프랑스 파리 남부지역의 요충지인 몽파르나스역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워인데도 분주히 오갈 기차들은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의 연금 개편 반대 총파업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지역의 철도 노선 운행률은 30%선에 그쳤고 고속철 운행률은 50% 내외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5일부터 이어진 총파업은 목요일까지 29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 "파업에 나선 분들의 요구를 충분히 이해합니다. 다만 온 나라를 이처럼 가로막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. 철도에 의지하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프랑스 정부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직종·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노동계는 "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"이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다음주 파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양보 불가 입장을 나타내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 "이것이 여러분 앞에서 연금 개혁을 약속하고 추진돼야 하는 이유입니다. 공정과 사회적 진전에 따른 과제입니다."<br /><br />다음주 정유·화학 노조도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프랑스 전역의 연료 공급망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주요 노조들이 오는 9일 4차 연금개편 저지 결의대회를 앞두고 다시 세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