故 문중원 기수 장례 한 달 넘도록 못 치러 <br />유족 "고인의 죽음은 경마계의 고질적 병폐 때문" <br />전문가 "조교사와 기수의 계약 구조 문제"<br /><br /> <br />경마 기수들의 부당한 고용 관계와 처우에 대한 문제점을 폭로하고 숨진 故 문중원 기수의 장례식은 한 달 넘게 치러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복되는 죽음에 유족들과 시민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, 복잡하게 얽힌 고용 관계에 누구 하나 발 벗고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11월 숨진 故 문중원 기수의 장례는 한 달 넘도록 치러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족은 고인의 죽음은 개인의 안타까운 비극이 아니라 마사회의 고질적 병폐의 결과라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문군옥 / 故 문중원 기수 아버지 : 동료 기수들이 (빈소에) 와서 울면서 중원 선배가 돌아가실 게 아닌데 나도 정말 유서를 써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면서… 그런데 내색 못 해요. 그 압력과 이런 구조가…] <br /> <br />유서에는 일부 조교사들의 부당한 지시에 놀아날 수밖에 없었다는 고인의 억울함이 담겨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조교사와 기수에게 개별 계약을 맺게 하는 다단계 구조를 문제 삼습니다. <br /> <br />마사회 소속이 아닌 조교사와 기수는 명목상 자영업자로서 서로 계약을 맺습니다. <br /> <br />언뜻 동등해 보이지만 말에 누굴 태울지 결정하는 조교사는 이른바 '갑'이 됩니다. <br /> <br />[전주희 /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: 위장된 자영업 형태로 외주화가 전개되고 있다. 그것도 공기업이라는 곳에서… 독점과 폐쇄성이 가지고 있는 극단성이 오히려 위험의 외주화와 교차하면서 위험을 증폭시키고 있고…] <br /> <br />마사회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하루에 최대 7경기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해 중·하위권 기수에게 출전 기회를 더 주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유족은 그러나 출전 기회를 주는 조교사의 영향력은 여전히 무소불위라며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호소합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문 씨의 일터에서만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유족은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며 매일 저녁 추모 문화제를 이어갑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연[kimdy0818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10504520264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