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주산불에 예비군 3천명 동원…"화석연료 줄여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규모 산불사태로 호주 일부 주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, 호주 연방정부가 예비군 인력을 최대 3천명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자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한 건데요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기후변화의 결과라며 화석연료 사용부터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호주 빅토리아 주 해안마을인 말라쿠타의 하늘이 온통 붉은 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.<br /><br />지칠 줄 모르고 확산하는 화염이 하늘까지 집어 삼킨 겁니다.<br /><br />이곳 빅토리아 주를 포함해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 등 두 곳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호주 연방정부는 전례없이 예비군을 최대 3,000명까지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정부는 수 천여명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, 헬기 등 군 자산도 투입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 "그 불의 본질은 여전히 매우 강합니다. 시간이 좀 걸릴 것 입니다. 그리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20여명이 숨졌고 10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현지시간으로 4일 시드니의 팬리스가 오후 4시 기준으로 섭씨 48.9도를 기록하며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주의 대규모 산불과 이상고온이 의심할 여지 없이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 "치명적인 온난화를 피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급격히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정부는 화석 연료를 채굴하고 연소하는 것에 노력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호주정부가 자연을 외면한 채 '거꾸로 가는 정책'을 펼치는 사이, 거대한 화마가 호주 동남부 지역을 집어 삼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