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사장 안전불감증 여전…석유·페인트 관리 미흡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건축 공사장의 경우 겨울철에 석유나 페인트와 같은 위험물을 잘못 관리, 보관했다가는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제품을 다룰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사장.<br /><br />소방대원 차림의 단속반이 위험물 저장 장소를 불시에 찾았습니다.<br /><br />등유가 담긴 플라스틱 통이 빼곡히 들어차 있지만, 위험물을 알리는 표지나 게시판은 물론 소화기도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위험물 저장장소 인근엔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둬서도 안 되지만 나무판 위에 비닐로 쌓인 플라스틱 적재함까지 보입니다.<br /><br />모두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한 위험물 관리 위반 사례들입니다.<br /><br />최근 3년간 건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450여건.<br /><br />이 중에서 위험물이 직·간접 원인으로 촉발된 화재도 51건에 달하지만, 공사장 내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위험물은 그 자체로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, 다른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위험물에 옮겨붙으면 대형 화재로…"<br /><br />강남구와 서초구, 노원구에서도 도장 자재나 작업용 페인트, 등유와 같은 위험물을 부주의하게 관리, 보관한 공사장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 소방 당국이 최근 공사장의 위험물 저장·취급 시설을 불시단속해 적발한 공사장은 모두 51곳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25건의 불법 사항에는 3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고 26건의 불량사항은 현지 시정 조치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열풍기와 고체연료 사용 등에 따른 화재위험이 큰 만큼 위험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. (gogo21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