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쟁 불안 속 추가 보복 공격 시사…테헤란 현지 표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에 대한 피의 보복에 나선 이란은 미사일 공격을 정당한 보복이라고 합리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당장 큰 혼란은 없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은 고조돼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일단 확전을 자제했지만 이란 지도부는 추가 공격 가능성을 드러내 뇌관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 현지에서 강훈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란의 미국에 대한 미사일 보복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3시께 국영방송을 통해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3일 이란 군부의 거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살해된 뒤 이란 지도부가 가혹한 보복을 선언한만큼 예고된 일이었지만 실제 일이 벌어지자 불안이 고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테헤란 시민은 미국의 반격을 우려해 다른 곳으로 피란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사재기나 해외 탈출 등 급격한 혼란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각급 학교 역시 정상 수업을 진행했고, 테헤란 시민 대부분은 평소대로 하루를 지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외국인의 경우 귀국을 서두르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시민 중에는 비록 이란이 미국에 전력이 약하지만 보복은 해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해야 할 보복을 했습니다. 미국은 아마 우리가 못할 줄 알았을텐데 이번 공격에 깜짝 놀랐을 겁니다. 정당한 보복입니다."<br /><br />전쟁에 대한 불안 속에서 이란에서는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이란 지도부는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추가적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간밤에 우리는 단지 미국의 뺨을 때렸을 뿐입니다. 이번 미사일 공격은 복수하기엔 충분치 않습니다. 중요한 것은 부패한 미군의 중동 주둔을 끝장내는 입니다."<br /><br />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폭사한 알무한디스가 지휘했던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도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의 국민들도 전쟁이 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의 시민들은 전쟁의 불안 속에서도 아직까지는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. (hsk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