추미애 "저의 명 거역"…윤석열 '침묵' 속 수사의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법무부가 어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인사를 단행해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 지휘부가 대폭 교체됐습니다.<br /><br />추미애 법무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"윤석열 검찰총장이 의견을 내라는 명을 거역했다"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동욱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어제 인사안에 대한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두고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의견 청취 없이 인사를 내면서 이른바 '윤석열 패싱' 논란이 불거졌는데요.<br /><br />추미애 법무장관은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런 논란에 대해 "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윤석열 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지역과 기수를 고려한 가장 균형 있는 인사"였다고 자평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검찰 인사를 앞두고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던 추 장관은 오늘은 활발하게 대외활동에 나선 모습인데요.<br /><br />검경수사권조정 법안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데 이어 오후 김명수 대법원장을 찾아 취임 인사를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렇군요.<br /><br />이번 간부 인사에 대해 검찰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어제 반박 입장을 연이어 내며 법무부와 대립했던 대검찰청은 정작 인사가 발표되고 나서는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총장은 오늘 출근길 취재인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했고, 점심때엔 차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긴 했지만, 따로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하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윤 총장은 어제저녁 대검 간부들과 식사하면서 "해야 할 일 했다"는 취지의 격려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 윤 총장 사퇴설도 나왔지만 윤 총장은 사퇴하지 않고 권력 수사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울산 지방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간부 인사 발표 하루 만인 오늘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찰 인사를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사 내용도 좀 살펴보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윤석열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대검찰청 참모진 8명이 전부 교체됐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 지휘라인이 대거 지방 또는 비수사 보직으로 보내졌는데요.<br /><br />반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인사로 이른바 '윤석열 사단'이 물갈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과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가게 됐고요.<br /><br />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전보됐습니다.<br /><br />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 났지만 '좌천성 승진'이라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. (dk1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