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크라 여객기 추락원인 놓고 美·이란 '또 충돌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날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이란의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은 기체 결함 때문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완화 조짐을 보이던 양국 갈등에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8일 오전 6시 12분쯤 이란 테헤란 공항을 이륙한 뒤 곧바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의 추락 당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영상에는 하늘로 날아오르던 여객기가 섬광과 함께 폭파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여객기에 타고 있던 캐나다인 63명을 비롯해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당국은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SA-15 지대공 미사일 두 발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도적으로 격추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의 실수로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고라는 겁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은 채 미사일 격추설에 힘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 "누군가가 다른 쪽에 실수를 했을 수 있습니다. 실수를 했을 수 있습니다. 비행기는 꽤 거친 환경 속에서 비행했습니다."<br /><br />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국 정보당국과 동맹국들로부터 확보한 정보라면서 "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란 측은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격추설은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일축합니다.<br /><br />이란 도로·도시개발부 장관은 "격추라면 공중에서 폭발했어야 했지만 불이 먼저 붙은 뒤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폭발했다"며 미사일 격추설을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미국과 우크라이나,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캐나다,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 관계자들을 사고 조사에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여객기 추락 원인이 미사일 격추든, 기체결함이든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미국과 이란 관계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양측이 일촉즉발의 위기 직전에 말머리를 돌렸지만 뿌리깊은 불신이 다시 한번 확인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