靑 "검찰 압수수색은 보여주기식 수사…강한 유감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찰의 압수수색에 침묵을 지키던 청와대가 조금 전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청와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청와대의 입장은 오후 6시 반쯤 대변인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됐습니다.<br /><br />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먼저 "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압수수색이 불가능하지만, 그동안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성실히 협조해왔다"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"오늘 검찰이 가져온 압수수색 영장은 압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영장에 어떤 자료를 압수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'범죄자료 일체'라는 취지로 압수 대상을 적시했다는건데요.<br /><br />즉, 오늘 검찰이 가져온 영장은 임의제출할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영장이었고, 이 때문에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고 대변인은 "수사를 위한 강제처분은 원칙적으로 최소한도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"며 특히 공무원이 사무를 보는 곳에 대해서는 강제처분을 자제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조항까지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면 청와대는 가능한 범위에서 자료를 제출했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오늘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실현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인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는 검찰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여권과 검찰의 대립이 첨예해진 시점에서 오늘 청와대가 다시 검찰을 정면 비판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