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만 총통선거 투표 시작…차이잉원 재선 관측 우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대만에서는 대만을 대표하는 총통을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.<br /><br />투표가 한 시간 전쯤 시작됐는데요.<br /><br />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사태 여파로 민진당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유력하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에 해당하는 대만 총통을 뽑는 선거가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시작돼 오후 5시까지 진행됩니다.<br /><br />1996년 4년 임기의 총통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이후 7번째 선거입니다.<br /><br />선거에는 대만 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 현 총통과 친중 성향의 국민당 한궈위 후보, 친민당 쏭추위 후보 등 3명이 출마했습니다.<br /><br />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인 지난달 말 여론조사를 보면 차이 현 총통이 독보적인 선두를 달려 그의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절반에 육박하는 48.6%의 지지율로 한 후보를 30%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.<br /><br />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차이 총통이 한 후보에 내내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입니다.<br /><br />차이 총통은 대선 길목인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표출된 '한궈위 열풍'으로 국민당에 참패해 당 주석직까지 내려놓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외부 요인이 차이 총통의 정치 인생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월 대만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대만에서 반중 정서가 꿈틀대기 시작했고,<br /><br />작년 6월부터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는 차이 총통의 인기 회복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만인들 사이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, 이는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의 지지율 상승과 친중 성향 국민당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차이 총통도 '홍콩의 오늘은 대만의 내일'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런 민심을 적극 파고 들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국민당의 한 후보 진영은 30% 안팎의 부동층이 사실은 한 후보를 지지하는 '샤이 한궈위'라고 주장하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목요일 저녁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국민당이 자체 추산 100만명이 참여한 유세전을 펼치자 민진당도 금요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세를 과시하는 등 후보들은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개표 결과는 오늘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