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친서에도 냉담한 北…북미대화 기대 접었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반응은 7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을 때와는 180도로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그 배경을 강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당시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넉 달밖에 안 된 시기였지만,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최고영도자(김정은)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.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…"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의 이번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.<br /><br />나아가 "더는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"며 미국에 대한 배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반응은 북한의 정한 북미대화 시한이 끝나자, 사실상 대화에 대한 기대를 접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미국을 향해 '새로운 셈법'을 가지고 와야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고려하겠다며 마감 시한을 작년 말까지로 못박았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이른바 '인내심'을 갖고 연말까지 기다렸지만, 미국의 가시적인 입장 변화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결국 지난해 마지막 날까지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'충격적인 실제 행동'과 지속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이번 담화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친분을 거론하고 대화 재개의 조건을 제시하는 등 북미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. (km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