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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란, 여객기 격추 '치명타'…대미 항쟁 위축될 듯

2020-01-12 7 Dailymotion

이란, 여객기 격추 '치명타'…대미 항쟁 위축될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'대미 항전'의 기세를 올렸던 이란이 민간 여객기 격추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.<br /><br />격추 사실을 시인한 이란으로서는 치명타를 맞은 셈인데요.<br /><br />앞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죽고 싶었습니다. 차라리 죽었으면 했고 이게 현실이 아니었기를 바랐습니다."<br /><br />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5시간 정도 뒤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여객기 한 대.<br /><br />이 여객기에 탄 176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격추설이 제기됐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음모론 수준이었던 격추설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란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란 혁명수비대는 즉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죄했습니다.<br /><br /> "내 목은 머리카락보다 가늘어졌습니다.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란 최정예군의 고위 장성이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, 이란 역시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 겁니다.<br /><br />이란군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군에 대응해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고 실제 미사일로 반격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에도 미군의 중동 철수를 목표로 잡고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민간 여객기를 격추하면서 이런 대미 항쟁을 이끄는 혁명수비대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미국에 대한 이들의 군사 대응도 당분간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란의 결정적인 허점을 잡은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더 거세게 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란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때문에 이란 정부가 군부의 강경한 대미 노선에서 벗어나 유화적인 태도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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