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도시 인구감소에도 학교는 늘어…"재정 부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대도시에서도 인구감소로 폐교하거나 통폐합하는 학교가 생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택지개발에 따라 다른 한쪽에선 새로 짓는 학교도 계속 늘면서 지역 교육재정에 부담이 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하나, 둘, 셋! 와~!"<br /><br />졸업생들의 기쁨과 아쉬운 마음이 담긴 학사모가 던져집니다.<br /><br />여느 졸업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이 학교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억됐습니다.<br /><br />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졸업식, 교육감도 참석해 학생들을 위로했습니다.<br /><br /> "69명의 여러분들이 죽전중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졸업생이 됩니다.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지만 영원히 여러분 마음 속에 꼭 간직해 주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학생 수 감소로 이 학교는 올해로 문을 닫고, 1·2학년 후배들은 인근 다른 학교에서 새학기를 맞습니다.<br /><br />인구 240만의 대도시인 대구도 계속 인구가 줄면서 학생 수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00년 43만명이 넘던 학생 수는 10년만에 5만5000명이 줄었고, 지난해 학생 수는 25만9606명으로 2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.<br /><br />구도심 지역의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 10년 동안 대구에서만 12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신규 택지 개발 등으로 새로 짓는 학교 수는 20년 동안 95곳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 "택지개발에 따라서 학교수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이 많습니다. 또 지역 내 통·폐합으로 학교가 없어져서 지역민들의 반발도 많았습니다. 학생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육과정 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서…"<br /><br />인구감소에 따라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통합운영 학교가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지만, 신규학교 설립에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면서 지방 교육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