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울증·공황장애…아이돌 삼키는 어두운 그림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는 말이 있죠.<br /><br />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,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돌들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분별한 악성 댓글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탄탄한 해외 팬덤을 가진 보이그룹 몬스터엑스의 메인래퍼 주헌은 최근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했던 걸그룹 이달의 소녀 하슬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불안 장애 진단을 받은 트와이스 미나와 스트레이키즈 한, 세븐틴 에스쿱스, 우울증과 공황장애 사실을 고백한 강다니엘까지.<br /><br />최근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아이돌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치열한 경쟁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데다가 극성 팬들의 스토킹,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공격까지 더해지면서, 결국 마음의 병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네티즌들의 마구잡이식 욕을 예전보다 접하기 쉽잖아요. 내 소식이 궁금하니까 안 볼 수는 없는데 그 밑에 보면 늘 안좋은 글이 달리고 하니까. 루머도 너무 빨리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퍼지고."<br /><br />악성 댓글은 강경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.<br /><br /> "익명이라는 그늘 하에 악플을 다는 사람을 특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, 특정을 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되더라도 법원 재판은 현실적으로는 단지 낮은 수준의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 됩니다."<br /><br />마음의 병이 K팝 스타들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포털 댓글을 폐지하고, 스토킹의 처벌을 강화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