막내린 패스트트랙 정국…마지막까지 등돌린 여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패스트트랙 정국 속 여야의 극한 대치로 20대 국회는 '최악의 국회'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죠.<br /><br />어제(13일) 유치원 3법 처리로 1년여에 걸친 대치 정국이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됐는데요,<br /><br />여야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서로 등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해가 바뀌어 두 번째로 열린 국회 본회의.<br /><br />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었지만, 정세균 총리 인준안 표결을 마치자마자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갑니다.<br /><br />텅 빈 한국당 의원들의 의석에는 '검찰학살 문재인 정권 규탄' 등 문구가 쓰인 손팻말이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 "형사소송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.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속 이뤄진 표결, 여야 5당 공조 속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, 유치원 3법 등 5개 패스트트랙 법안이 일사천리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 "찬성 161인 반대 1인, 기권 3인으로 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."<br /><br />선거법, 공수처법 등 3건의 검찰개혁법, 유치원 3법까지, 패스트트랙 법안의 입법이 완료되면서 국회를 극한 대치 상황으로 몰고 간 패스트트랙 정국은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, 둘로 쪼개진 국회는 결국 봉합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개혁 입법 과정을 완수할 수 있어서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.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 제도 개혁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집행 완료했습니다."<br /><br /> "저들은 추종 세력을 끌어들여 과반의석을 만든 뒤 엿장수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. 이런 횡포와 무도함이…"<br /><br />패스트트랙 정국의 앙금을 털어내지 못한 여야는 이제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합니다.<br /><br />개혁 입법 안착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은 민주당과 사실상의 '야소여대' 상황을 깨뜨리기 위한 한국당 간 '총성 없는 전쟁'의 막이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 (hwp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