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사슴 태반의 줄기세포로 만든 알약을 대규모로 밀반입하려던 외국 다단계 업체 회원들이 줄줄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암과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는데,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싱가포르의 한 다단계 업체가 만든 건강기능식품 홍보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뉴질랜드의 사슴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담겨 노화방지에 좋다는 점을 내세웁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아 국내 반입 자체가 금지된 제품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이 제품을 몰래 들여오려던 다단계 회원 175명이 줄줄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압수된 알약은 64만 정, 시가로 따지면 33억 원어치입니다. <br /> <br />[최형균 / 관세청 공항휴대품 통관 1과장 : 다단계이기 때문에 조직 특성상 하위 조직에 많이 팔아야만 이익이 남기 때문에 한 사람이 가면 수십 통씩 가지고 오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들은 휴대용 가방이나 커피 원두 봉지에 약을 숨기는 방식으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단속될 경우 제품 가격에 따라 매겨지는 벌금에 대비해, 원가보다 낮은 가격이 적힌 가짜 영수증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밀반입된 알약들은 최대 50만 원의 가격으로, 주로 말기 암 환자들에게 판매됐습니다. <br /> <br />암과 고혈압, 당뇨에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돌았기 때문인데, 이 역시 모두 거짓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식약처는 전 세계에서 사슴 태반 줄기세포로 만든 제품이 허가를 받은 경우는 없다며 아무런 효능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정애 /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 : 사슴 태반에서 특정 성분을 분리 추출한 줄기세포는 국내 식용 근거가 없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서 식품 원료로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인정된 바가 없습니다.] <br /> <br />관세청은 적발된 밀반입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'통고처분'을 내리고 알약을 몰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 허위·과장 광고를 믿고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민[tm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20011422285074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