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노예·소년병·고문까지…내전의 희생양 시리아 아이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리아에서 9년째 지속되는 내전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심각한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성노예로 끌려가는가 하면 구타에 고문까지,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맞닥뜨리며 공포의 유년시절을 보내는 건데요.<br /><br />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다리를 다친 한 아이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 울먹입니다.<br /><br />가족을 잃었거나 다친 아이들도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시리아 내전으로 애꿎은 피해를 당한 아이들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8월 벌어진 정부군 공습에선 민간인 사망자 12명 중 6명이 5살도 채 안된 아이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는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으로 최소 500만 명의 어린이가 피란했고, 친정부 세력의 화학무기 등 공격으로 수많은 어린이가 희생됐단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9살 여자아이가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의 성노예로 끌려가거나 소년들이 강제 징집돼 전투에 투입되고 이유없는 구타와 고문에 시달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교육은 뒷전으로 물러나 남아있는 학교시설도 시리아 북서부의 경우 절반 가량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학교에서 매우 행복했습니다. 저는 친구들과 뛰어놀았고 우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. 몇주 전에 폭탄이 떨어졌고 탈출해야 했습니다. 몇몇은 죽었고, 우리는 이곳으로 도피했습니다."<br /><br />시리아뿐 아니라 지난 2010년 이후 유니세프가 확인한 전시 아동폭력만 17만 건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매일 45건 이상 아이들에 대한 살해나 성폭력, 납치가 벌어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유니세프는 모든 교전 당사자들이 국제법에 따라 아동에 대한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며 학교와 병원에 대한 공격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