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민투표, 대구공항 의성·군위 이전 결정…군위 불복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구통합신공항 후보지는 주민투표로 결정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공동 유치로 결론이 났는데요.<br /><br />두 지역 공동유치와 '군위군 우보면' 단독 유치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공동유치를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군위군이 불복 입장을 표명해 논란입니다.<br /><br />군위군은 국방부에 단독으로 우보면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.<br /><br />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에 '빨간불'이 켜졌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민투표 결과,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는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 공동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.<br /><br />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단독 후보지로 주민투표 대상에 올랐던 군위 우보면에 앞섰습니다.<br /><br />주민투표에 앞서 자치단체장들이 난항 끝에 선정방식을 합의했고, 투표율과 찬성율을 합산해 더 높은 쪽으로 결정키로 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군위군은 주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정을 번복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우리 군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 들이며 대구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면 일대만 유치신청 하며…"<br /><br />개표 결과가 확인된 22일 새벽, 군위군은 국방부에 단독후보지인 우보면 유치 신청서까지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주민투표에선 공동후보지보다 낮은 지지를 받은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을 고집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군위군 측은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끌어들이며 이 같은 주장을 정당화합니다.<br /><br />'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'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내세워 이같이 주장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'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한다'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주민투표만 실시하면 공항이전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당혹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투표 결과 대로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에 공항을 이전하기 위해선 군위군의 협조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군위군이 소보면 유치를 신청하지 않으면 의성 비안면 지역만으로는 공간이 협소한 점 등의 이유로 공항이전 자체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합의된 약속을 깨고, 또 적잖은 예산과 사회적 비용을 들여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도 그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