추사 김정희의 걸작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중국에서 먼저 열려 무려 30만 명이 관람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진귀한 작품들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추사 김정희가 안동김씨 세도가 계산 김수근에게 써준 글입니다. 시내와 산이 끝이 없다. <br /> <br />추사가 남긴 글 가운데 '조형성과 공간 운영이 가장 뛰어나다'는 평가입니다. <br /> <br />[이동국 /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: 계(谿)자의 극단적인 곡획, 그리고 무진(無盡)에서 직획을 층층이 쌓아 가는 구축적인 조형, 공간경영, 여기서 추사 서의 현대성이 두드러진다.] <br /> <br />서법에서 스스로 일가를 이룬 추사지만, 추사체는 끊임없는 수련 과정의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1809년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 연경으로 가기 전 추사가 쓴 편지입니다. <br /> <br />24살 청년의 글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행서 운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구양순과 안진경 등 중국의 명필을 모두 섭렵한 결과입니다. <br /> <br />당대 석학 옹방강과 완원이 추사를 선뜻 제자로 받아들인 배경에는 이처럼 천재성 위에 구축한 부단한 수련 과정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기괴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한 추사의 숨결은 현대 예술에도 살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 조각의 선구이자 서예가인 김종영은 추사체에서 큐비즘을 해석해냈고 추상화가 윤형근은 서예의 획을 면으로 확대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[이동국 /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 : 더 이상 이건 글씨가 아니다, 팔의 힘을 강하게 담아서 필획지간에 내 성정 기질을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. 추상표현주의와 같은 그런 언어를 이미 150년 전에 추사는 구사하면서 실천해내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전시에서는 '명선'과 '칠불설게' 등 쉽게 볼 수 없는 추사의 수작이 대거 공개돼 놓칠 수 없는 감식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에 왕희지와 치바이스, 팔대산인이 있다면 동방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추사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임수근[sgl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012803155581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