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한미군, 방위비 협상 압박…"韓 직원 4월부터 무급휴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한미군에는 우리 국민 9천여명이 일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들은 미군 측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4월부터 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한미군사령부는 한국인 직원들에게 통지문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방위비 분담금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4월 1일부터 한국인 직원들을 상대로 무급휴가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미군 측은 재정 소진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, 조만간 한국인 직원들에게 지급할 급여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기존 협정에 따라 4월부터 한국인 근로자들의 인건비는 한국 정부의 몫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통보 조치는 미국이 우리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주한미군은 과거에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가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나, 실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미국 측이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현재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9천여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국회 비준 절차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무급휴가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이 이뤄짐으로써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나가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…"<br /><br />한미는 지난해 9월부터 6차례 회의를 열었지만,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중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7차 협상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