트럼프 "한국은 부자 나라, 방위비 더 내야"…주한미군 철수 시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철군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부자 나라를 공짜로 지켜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.<br /><br />이치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거냐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.<br /><br />한국이 미국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냅니다.<br /><br />북한과 대치하는 위험한 지역에서 4만 명의 미군이 복무 중인데, 부자 나라인 한국이 사실상 안보 무임승차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주한미군 숫자는 2만 8천 정도인데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, 타임지는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돈을 더 내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당시,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주기로 했는데, 바이든 행정부와 재협상을 통해 뒤집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협상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연간 분담액을 다섯 배 늘어난 5조 원 이상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해왔습니다. 거절했습니다. (한국에)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."<br /><br />결국, 트럼프 퇴임 후 2021년 협상에서 한국은 전년 대비 13.9 퍼센트 오른 1조1천800억 원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한국의 연간 국방예산 인상률을 반영해 분담금을 올려줘서 올해는 약 1조3천400억 원을 지불하게 됩니다.<br /><br />현 방위비 분담 협정이 내년 말 만료돼, 양국이 지난주 새 공식 협상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, 나토의 유럽 회원국에 대해서도 돈을 내지 않으면 동맹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나토 동맹국에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마음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지난 2월 유세 때 발언이 진심이었다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. (lcd@yna.co.kr)<br /><br />#트럼프 #주한미군 #방위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