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한 교민 격리시설서 첫밤…수용 반대 주민도 대승적 포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우환에서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교민들은 격리수용 시설이 마련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도착해 첫날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애초 교민 수용 반대를 표명했던 지역 주민들도 막판에 대승적으로 이들을 포용하며 동포애를 발휘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차를 따라 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차량 속엔 흰 방역복과 마스크를 쓴 이들이 탑승해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입국한 교민 200명이 탄 버스입니다.<br /><br />비슷한 시각,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도 우한에도 온 교민 150명이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오전까지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경찰과 대치했으나 교민들이 도착하기 직전 극적으로 수용 반대 의사를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주요 길목에 설치했던 '수용 반대' 현수막도 자진 철거되고,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나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 "우한 교민들이 이곳 인재교육개발원에 수용하는 것을 (찬성하고) 그분들이 편안하게 오셔서 안정된 마음으로 하루빨리 완쾌해서…"<br /><br />특히 아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교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는 뜻을 담은 '우리가 아산이다' 캠페인이 SNS를 통해 번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은 이곳에서 14일간 철저히 외부와 격리된 채 생활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전염병의 공포를 피해 고국으로 온 교민들은 개인별로 방을 배정받고 첫 식사를 한 뒤 휴식을 취하며 격리생활 첫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수용에 대해서는 당연히 언어적으로는 듣기 거북스러울 수 있는데 격리라는 부분에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요."<br /><br />교민들은 격리시설에 머무는 동안 하루 두 차례 발열검사를 받고,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 곧바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심리상담사도 2~3명씩 배치해 교민들의 정신건강도 챙길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