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스 잊은 중국…초기대응 부실·관료주의에 화 키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종코로나 확산에 전 세계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중국이 초기에 대응만 잘했더라면'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무엇이 이번 사태의 화를 키웠는지 남현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구 1천만 명이 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.<br /><br />그 곳에서 신종 감염병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해 12월 8일쯤입니다.<br /><br />바이러스가 채 두 달도 안돼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 20여개국으로 퍼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상황이 악화한 이유로 우선 초기 대응 부실이 꼽힙니다.<br /><br />첫 환자 발생 당시 당국은 수산시장이 발병 근원지임을 밝혀냈지만 20여일이 넘도록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고, 시장을 폐쇄한 건 지난달 1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우한을 봉쇄한 건 그로부터 22일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인구의 절반인 500만 명 이상이 떠난 뒤였습니다.<br /><br />또 감염자 정보를 은폐하고 축소한 게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우한 외 지역에서의 환자 발생 보도 확인을 외면했고, 의료진의 무더기 감염 사실을 숨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엔 당국의 환자 통계 발표에 축소 의혹을 제기하는 현지 매체와 누리꾼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 외교전문지는 "중국 매체들이 효과가 입증되지 않고 정치적 선전 목적에서 비롯된 엉터리 중국의학을 띄우고 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관료주의도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갑작스러운 바이러스 확산에 직면해 업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습니다. 위기를 처리하는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"<br />11<br />사망자가 급증하자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일 책임 회피 행위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놀라운 건 중국 연구팀이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에 새로운 코로나가 박쥐에서 출현할 수 있으며 중국이 새 감염병의 유력한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이 2003년 사스 대유행에서 교훈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