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장실서 낳은 아이 창밖으로 던진 비정한 20대 엄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광주의 한 PC방 건물 3층 난간에서 탯줄도 떼어지지 않은 갓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20대 산모가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창밖으로 내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광주 남구의 한 PC방 건물 3층 난간입니다.<br /><br />이 곳에서 갓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된 건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지난 5일 오전 9시 40분쯤입니다.<br /><br />탯줄도 떼지 않은 아이는 이 건물 3층의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져져 건물 외부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 거치 공간 위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갓난아이는 추락할 당시에는 사망하지 않았지만 보살핌을 받지 못해 추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에 이미 아이가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, CCTV 분석으로 통해 근처에 살고 있는 아이의 엄마 스물 세살 A씨를 붙잡았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뒤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범행을 인정하면서 정확한 범행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일단은 본인이 키울 수 없고 무서워서 버렸다고 이렇게 진술합니다. 혼인사실은 없는데 애 아빠에 대해서는 말 안하네요."<br /><br />체포 당시 A씨는 출산 후유증으로 하혈을 하는 등 몸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A씨의 대한 치료가 끝나는대로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20대 미혼모가 추위와 공포 속에 홀로 아이를 출산했어야 하는 우리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