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신종코로나 온상'에 갇힌 크루즈승객들…"패닉 상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130명 넘게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승객들이 배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'신종코로나 온상' 속에 갇힌 셈인데요.<br /><br />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탑승자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탑승자 중에는 한국인도 14명이나 됩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답답한 듯 객실과 연결된 발코니로 나와 육지 쪽을 바라봅니다.<br /><br />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'다이아몬드 프린세스'입니다.<br /><br />3천500여명이 넘는 탑승자들이 사실상 '바다 위 감옥'에서 지낸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어느덧 감염자 수는 13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많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격리 해제 예정일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장기간의 선상 격리가 인권 침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탑승자들의 불안감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승객들이 언제 배에서 내릴 수 있냐며 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인도인 승무원은 SNS에 "선내가 완전히 패닉상태"라며 인도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한 영상을 올려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9명, 승무원 5명 등 14명으로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일부 한국인 승객은 발코니도 창문도 없는 내실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요코하마 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은 일부 한국인 탑승자가 요청한 컵라면, 김치, 치약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총영사관 측은 하루에 3∼4차례 한국인 탑승객에게 연락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내에 격리된 이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늦어지면서 낭만이 가득했던 크루즈선은 점차 공포의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