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조짜리 펀드가 '반토막'…금융당국 '뒷북 대응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이 원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는데요.<br /><br />금융당국은 뒤늦게 사모펀드 투자자 보호 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윤선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설립된 지 8년이 안 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다가 환매가 중단된 1조 6,700억원 규모의 펀드는 비공개로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사모펀드입니다.<br /><br />펀드 회계 실사 결과, 모펀드 2개 가운데 1조원짜리의 수익률이 반토막이 났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남은 자산도 증권사들이 대출금 회수를 내세워 먼저 가져가면 일반 투자자들은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.<br /><br />사모사채나 전환사채처럼 당장 시장에서 매매가 어려운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해놓고, 고객이 아무 때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구조를 짠 게 화근이었습니다.<br /><br />고객들의 환매 요청 속에 자산은 바로 팔리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겁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실태를 점검한 결과 다른 펀드에서도 이런 위험이 감지됐습니다.<br /><br /> "일부 운용사 일부 펀드에서 유사시 펀드 유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투자자 보호에 취약한 일부 운용 구조가 발견됐습니다."<br /><br />사정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2015년 풀어준 사모펀드 규제를 다시 옥죄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운용사들은 공·사모 구분 없이 비유동성 자산 투자 비중이 50% 이상인 펀드는 수시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이 금지되고, 개방형 펀드를 운용할 때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유동성 위험 비상계획을 세워야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대규모 환매와 손실 사태가 빚어진 만큼, 뒷북 대응이라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