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남아 여행도 자제하라더니…위약금은 소비자 몫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앙사고수습본부의 일본과 동남아 5개국 여행 최소화 권고에 따라 이들 나라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위약금은 모두 소비자 몫이라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달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던 A씨는 애초에 계획했던 일정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바꿔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때문에 일정 전체를 취소하려 했지만 환불은 커녕 위약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가기가 되게 꺼림직하잖아요, 무시하고 갔다가는. (그런데) 취소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. 그래서 (변경 수수료) 100% 다 물고. 한 120만원."<br /><br />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1일,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일본, 싱가포르, 말레이시아, 베트남, 태국, 대만 등 6개국에 대한 여행을 사실상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6개 지역은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여행기간이나 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을 고려하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중앙사고수습본부의 권고는 중국, 홍콩, 마카오처럼 외교부에 의한 공식적인 여행 자제나 금지 조치 대상국가가 아닙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법적 효력이 없어 수수료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게 여행사들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외교부에서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상황이 아니고 국가 대 국가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…"<br /><br />위약금을 떠안아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책을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여행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상호교류가 기본인 관광산업의 근간을 정부가 흔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후속 조치 없는 여행 최소화 권고에 혼란이 커지며 여행객과 여행사의 분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