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러스 퍼뜨릴라…중국, 위안화 지폐 '격리·파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사람들은 사실상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중앙은행이 위험지역에서 회수된 지폐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돈을 주고받는 과정에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'돈세탁'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불법적 의미의 세탁이 아니라 '코로나19 확산 중점 지역'에서 각 시중은행을 통해 회수된 현금을 소독하고 14일간 보관한 후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하도록 한 겁니다.<br /><br />인민은행이 이런 조처에 나선 건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만지는 지폐 등 현금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는 주로 침방울로 전파되지만 엘리베이터 버튼, 쇼핑카트 손잡이, 지폐 같은 물건에 묻어 퍼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인민은행 일부 지점은 병원, 재래시장, 버스 등 이른바 '위험 지역'으로 간주한 곳에서 회수된 지폐를 아예 파쇄하고 있다고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 상무부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7일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금 대신 전자결제 수단 또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전자결제 시스템이 발달 된 중국은 지갑 없이도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이 가능하지만 중·장년층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인민은행은 지난 달 17일 이후 총 6천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신권을 전국에 공급했고, 이 중 40억 위안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에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도시들이 봉쇄되고, 많은 시장과 공장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경제 활동이 마비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로 유사한 경제 침체를 경험한 바 있으나 충격은 이번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