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온통 하얗게 변했다'…호남과 제주에 뒤늦은 폭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뜸하다고 했는데, 새봄을 시샘하듯 이틀 연속 전국에 눈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호남과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됐는데요.<br /><br />시민들은 오랜만에 내린 눈 덕분에 설국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지만 갑작스런 폭설에 불편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라산이 말 그대로 영화 속 겨울왕국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나무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.<br /><br />제주 명물 돌하르방도 눈사람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입춘이 벌써 지났는데 새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겨우내 뜸했던 눈이 이틀 간 전국에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제주와 호남지역에 집중됐습니다.<br /><br />광주는 올 겨울 첫 적설량을 기록한 첫 눈이 폭설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도심이 온통 하얗게 변했고 수북히 눈이 쌓였습니다.<br /><br />오랜만에 내린 눈에 연인들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연초에 갑자기 눈이 와 가지고 당황스럽긴한데 그래도 나름 동심도 있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. 눈갖고 노니까…"<br /><br />전북 진안군도 온통 눈세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차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눈 위를 걷는 사람들도 조심조심 걸음을 옮깁니다.<br /><br /> "오늘 날씨가 워낙 눈이 많이 와 가지고 힘든 것 같습니다. 우리 진안 온지대에 이렇게 많이 눈 온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눈으로 호남과 제주지역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교통편이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여수공항에서 2개 노선 항공기 6대가 결항했고, 무안공항도 폭설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제주공항은 강풍까지 불며 대부분의 비행편이 결항하거나 지연운항됐습니다.<br /><br />청주국제공항에서도 여객기 10대의 운항이 지연됐습니다.<br /><br />전남과 섬을 잇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가운데 완도항을 출발하는 3개 항로 여객선 3척만 운항됐습니다.<br /><br />또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·내장산·월출산·무등산 등 호남지역 국립공원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