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타리 뚫렸는데 또?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책 실효성 논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멧돼지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 울타리 남쪽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을 가보니 울타리 곳곳이 허점 투성이었는데 방역당국이 또다시 울타리를 친다고 밝혀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원도 화천군의 광역 울타리 설치 지역입니다.<br /><br />은색 울타리가 길게 쳐져 있고 중간중간 출입문도 조성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멧돼지의 남하를 완벽하게 차단해야 할 울타리는 군데군데 끊겨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민가와 교차로 주변에서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로 한쪽 옆으로 광역 울타리가 꼼꼼히 설치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쪽은 뻥 뚫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래쪽도 마찬가집니다.<br /><br />맞은편과 달리 건물 입구 쪽에는 울타리가 없어 멧돼지가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달 들어 강원도 화천군 광역 울타리 이남 지역에서만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3개체나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에서 5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만든 울타리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런데도 정부가 또다시 45억 원을 들여 3차 울타리를 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상황실 같은 데서 모니터해서 이동경로를 봐서 현장에 가서 잡고 해야지 이거(울타리) 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강원도 역시 울타리보다 총기 포획 확대를 바라고 있지만 정부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3차 치는 데부터 북으로 가면서 총기 포획을 해서 (멧돼지를) 몰고 올라가면 좋겠는데…"<br /><br />다음 달부터는 번식기를 거친 멧돼지들이 새끼를 낳기 시작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