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예고 없이 전국 학교에 휴교 요청을 한 뒤 각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충분한 설명도, 준비도 없이 발표한 데 대해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아베 총리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전국 모든 초.중.고등학교에 다음 달 2일부터 봄 방학(3월 말)까지 임시 휴교를 요청합니다.] <br /> <br />전국 휴교 요청을 호외로 접한 시민들. <br /> <br />전례 없는 조치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. <br /> <br />[시민 : (전국 휴교 방침이) 너무 급하게 나온 것 아닌가요? 좀 더 생각한 뒤 발표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…] <br /> <br />일하는 엄마들은 당장 다음 주부터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막막합니다. <br /> <br />[일하는 엄마 :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곳에 아이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각 학교에서는 휴교 기간 학생들에게 무슨 숙제를 내줘야 할지 또 학년 말 성적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비상입니다. <br /> <br />[교사 : 학년 말 수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데 (휴교로) 시험이 줄어들면 공정한 성적 처리가 과연 될 것인지 의문입니다.] <br /> <br />당초 문부과학성은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한해 휴교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베 총리는 전국 휴교 방침을 밀어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19 사태의 뒤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과 이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런 조치가 감염 방지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의사 : 환자가 없는 지역까지 휴교를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.] <br /> <br />사회 각계에서 혼란과 비판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결국 몸을 낮췄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고, 문부과학성도 휴교 기간은 지자체에서 재량껏 판단해 달라며 물러섰습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 정부 내에서 엇박자가 나오는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국민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보다 정부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아베 내각이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22821222864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