밥값 대신 마스크·기부행렬…십시일반으로 온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족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품귀 현상에도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고 온정을 베푸는 '마스크 나눔'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.<br /><br />일주일 전부터 볶음밥과 돼지김치구이를 먹은 뒤 마스크를 기부하면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소외계층에 전달됩니다.<br /><br />손님의 마스크 구하기 어렵다는 말 한마디에 시작된 나눔.<br /><br /> "이런 상황이면 인터넷을 할 수 없는 어른 분들은 더 구하기가 어렵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. 제가 마스크를 갖고 있지 않으니까 어떤 걸 갖고 있나 생각해보니까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…"<br /><br />이 식당에 마스크를 기부한 한 시민은 월급을 탄 기분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저는 남는 거, 사장님은 좋은 일에 쓰시고 서로 윈윈되고. 사람들이 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고 이게 계속 번져나가게…"<br /><br />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구 지역에서도 식당들이 앞장서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맛집을 소개하는 SNS 페이지는 이러한 식당들을 소개해주는 페이지로 탈바꿈했습니다.<br /><br /> "마스크를 기부하시겠다는 업체가 많이 있습니다. 지금도 계속 그런 메시지들이 오고 있고. 소비자들께서는 음식은 받고 마스크는 기부를 하고 두 가지를 얻으시더라고요."<br /><br />경기 안성시에는 익명의 시민이 마스크 3만장을 기부했고, 온라인에선 이웃을 배려한 '마스크 안 사기 운동'도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세에도 많은 시민이 '마스크 십시일반'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