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탈리아 확진 1만명 육박… "전국 이동제한령" 초강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탈리아의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자 정부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뒀습니다.<br /><br />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천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전날보다 2천명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.<br /><br />하루 증가 폭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는 전날 대비 97명 증가한 463명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래 하루 평균 확진자는 539명, 사망자는 27명씩 느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데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은 반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양샙니다.<br /><br />거듭된 조처에도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는 결국 전국 이동제한령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.<br /><br /> "더 이상의 레드존(감염 우려지역)은 없습니다. 위험구역을 1구역, 2구역으로 나누지 않을 것입니다. 이제 이탈리아 전체가 보호구역입니다."<br /><br />이에 따라 이탈리아 국민 6천만명이 업무나 건강 등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영화관이나 헬스클럽과 같은 다중시설이 문을 닫는 것은 물론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등의 유명 관광지와 유적지도 일제히 폐쇄됩니다.<br /><br />한동안 무관중으로 지속해오던 프로축구리그도 전면 중단키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조처는 10일부터 내달 3일까지로 시한이 정해졌지만, 현재의 확산 상황을 고려하면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가족 면회를 금지한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일부 교도소에서 시작된 폭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, 남부지역 교도소에선 수십명이 탈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