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위성정당 반기'에 황교안 결단…'읍참선교' 승부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래한국당 지도부 총사퇴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결단에서 비롯됐습니다.<br /><br />공천 잡음을 타개하고 리더십을 추스르기 위해 황 대표가 끝내 칼을 꺼내 든 겁니다.<br /><br />최지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믿고 맡긴 오른팔에 뒤통수를 맞았다.'<br /><br />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대표적인 친 황교안 인사입니다.<br /><br />황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 후 '1호 인선'으로 성균관대 후배인 한 대표를 사무총장에 앉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런 한 대표가 이끈 위성정당, 미래한국당이 끝끝내 반기를 들자, 황 대표는 결단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습니다.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.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황 대표의 지시가 떨어지자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, 한 대표가 내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을 부결시켰습니다.<br /><br />선거인단 대다수는 통합당 출신입니다.<br /><br />결국 한 대표가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자 고사성어 '읍참마속'에 빗대 '읍참선교'라는 말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각종 공천 잡음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황 대표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역구 공천을 둘러싼 '김형오 공관위'와의 갈등, 직접 공들였던 김종인 선대 위원장 카드 무산, 그리고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까지, 악재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'위성정당 반기'의 후폭풍과 부담도 고스란히 황 대표에게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외연 확장은커녕 보수 표심까지 흩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물론, 당내 일각에선 황 대표 리더십의 교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일단 미래한국당 비례명단 백지화로 황 대표로선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이지만, 잇단 악재에 리더십이 적잖은 상처를 입으면서 총선 험로를 잘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