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은도 '양적 완화'…사상 처음 무제한 돈 푼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석 달간 돈을 무제한으로 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쓴 적 없는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인데, 필요하면 기간도 연장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이승국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기준금리 전격 인하 열흘 만에 한국은행이 꺼내든 추가 카드는 '무제한 유동성 공급'입니다.<br /><br />다음 달부터 6월까지 매주,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뒤 이자를 붙여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인 '환매조건부 채권'을 새로 돈을 찍어서라도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쓴 적 없는 조치로, 미국이나 유럽 중앙은행의 소위 '양적 완화'와 유사한 성격입니다.<br /><br /> "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최상의 경계감을 가지고 현재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안정 조치들을 취해나갈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기관에 증권사 11곳도 추가하고, 대상 증권에 한국전력 등 공기업 채권 8종도 새로 포함시켰습니다.<br /><br />더 많은 통로로 더 많은 돈을 풀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한은은 필요하면 조치 기한을 7월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한은의 원화 공급 확대에 이어 정부는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확충 대책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단기 차입 등으로 들여오는 외화 자산에 물리는 부담금 등 규제를 줄이는 게 골자입니다.<br /><br /> "향후 3개월간은 외환 건전성 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고, 지난해 확정돼 올해 징수 예정인 부담금에 대해서는 분할 납부 확대를 통해 사실상 납부를 유예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한 달간 외화 유출액 대비 즉시 쓸 수 있는 외화자산 비율인 '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'도 5월 말까지 현 80%에서 70%로 낮추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