확진자 무단이탈에 보은군 '발칵'…주민만나 커피까지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원래는 입원해야 하는 환자이지만 중증환자에게 우선 병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게 생활치료센터인데요.<br /><br />충북 보은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선 신천지교인인 20대 여성 환자가 센터를 무단이탈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1시간 만에 잡혀 시설로 돌아갔지만 주민을 만나 커피도 나눠 마시는 등 무분별하게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마을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대 여성 한 명이 잔디밭 위에서 경쾌한 발걸음으로 춤을 추며 여유를 즐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그 뒤로 보라색 복장을 한 의료진들이 급하게 따라옵니다.<br /><br />해당 여성은 대구 신천지 교육생으로, 코로나19에 감염돼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였습니다.<br /><br />이 여성이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으로 벗어난 건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쯤.<br /><br />도시락과 방역 물품 이송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밖으로 몰래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센터 관계자와 의료진이 1시간 만에 다시 데려갔으나 이미 마을 주민과 접촉한 뒤였습니다.<br /><br />관광객으로 착각한 펜션 업주의 아내가 준 커피를 마시고 조금 남겼는데 업주 아내가 이를 마신 것으로 확인돼 격리 조치됐습니다.<br /><br />마을 주민들은 의료진이 오기 전까지 이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자인지 짐작조차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의사하고 간호사가 와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옆으로 가니까 가까이 오지 마세요 하더라고 그때야 (알아챘어요.)"<br /><br />곧바로 방역 조치가 이뤄졌지만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을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불안감에 사로잡혔습니다.<br /><br />대구시는 추가적인 돌발 행동에 대비해 이 여성을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대구시는 환자 180여 명과 관리인원 70명이 생활하고 있는 해당 시설의 경비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지만 관리 부실이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