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확진자, 순천 장례식 참석에 발칵…"구상권 청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60대 남성이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전남 순천을 사흘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방역 당국은 모니터링은 물론 관할 지자체에 통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남 순천의 한 장례식장입니다.<br /><br />분향소 한 곳의 불이 꺼져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383번 확진자 A씨가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머물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A씨는 지난 17일 '코로나19 접촉자'로 분류돼 부산 북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와 코로나 검사 통보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부산 383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부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이곳 순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장례식을 마치고 19일 다시 부산으로 이동했고, 20일 검사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A씨의 아내도 감염됐습니다.<br /><br />순천시 방역 당국은 접촉자 19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A씨의 순천 지역 가족 25명을 자가격리하고, 서울 등 타지역 가족 24명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가족들간 추가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북구보건소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순천시에 통보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(부산 북구)보건소에서는 설명해 드렸다고 하는데… 본인은 제대로 설명을 못 들었고, 분명히 순천에 있다고 했는데도 조치가 없었다…"<br /><br />부산 북구보건소는 A씨에 대한 모니터링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"A씨가 자택에 머무는 줄 알았다"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이분이 순천이라고 이 사실을 저희 쪽에 말을 안 한 건지, 저희 쪽에서는 일단 집에 있다고 확인을 하고…"<br /><br />순천시는 부산 북구보건소 등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부산 북구보건소는 추가 조사 후 A씨를 고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데도 지자체 간 정보 공유와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