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 집값 하락에도 전셋값 강세…반전세도 증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강남구와 서초구,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집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, 이 지역의 전셋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북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전용면적 84㎡가 21억원에 거래된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. 세 달 전보다 2억원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전셋값은 정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, 같은 기간 1억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사철이 아니라 거래가 뜸하지만 공인중개업소에는 전세 매물을 찾는 전화가 주로 걸려옵니다.<br /><br /> "매매는 정부에서 누르는 게 있으니까 전보다 덜 하고. 전세를 (더 많이 찾아요)."<br /><br />공시가격 급등으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높여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당장 돈이 없잖아요. 연체할 수 없잖아요. 세입자들한테 5,000만원이고 1억원이고 올리는 거야."<br /><br />실제로 서울 강남3구의 매매가격은 10주째 하락했지만, 전셋값은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포와 용산, 성동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위축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겨간 겁니다.<br /><br />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강북구도 전셋값 상승폭이 컸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가라앉아 선뜻 집을 사긴 어려운 겁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반전세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.<br /><br /> "저금리에 보유세 인상이 소유자들에게 부담감으로 돌아가서 전세가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확률이 점점 늘어날…"<br /><br />집주인들이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같이 받는 반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만큼 세입자의 월세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