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례정당들, 母정당과 아슬아슬한 '따로 또 같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,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.<br /><br />서로 '형제정당이다, 자매정당이다' 하며 한 몸처럼 뛰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자칫 선거법에 걸릴까 살얼음을 걷듯 조심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박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만 35개에 달하는 선거, 게다가 투표용지에는 익숙한 거대 양당 이름이 없어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전부 바뀌어가지고 헷갈려서 몰라. 당이 보통 많아야지. 하나도 몰라."<br /><br />민주당과 통합당은 '형제정당'인 시민당과 한국당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데 사활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합동으로 선대위 회의를 열고, '색깔'과 번호, 순번을 활용해 '한몸' 마케팅을 펼칩니다.<br /><br />최근 바뀐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 배경판, 언뜻 '국민을 지킵니다'라는 문구와 함께 선거일을 적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, 숫자 1과 5가 유독 두드러집니다.<br /><br />민주당과 시민당의 기호인 1과 5를 부각해 형제정당임을 강조한 겁니다.<br /><br />통합당은 회의실 뒷 배경을 바꿨습니다.<br /><br />핵심은 '둘째칸'입니다.<br /><br />각각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에 위치하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사실상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민주당과 통합당은 겉으론 자매정당과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…표현이 직접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겠습니다만…"<br /><br /> "그 당(미래한국당)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."<br /><br />법적으론 엄연히 다른 정당이어서 지지 발언을 했다간 선거법 위반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선거법의 범위 내에서 '자매정당'임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데,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계열이 선보인 '쌍둥이 버스'는 숫자 1과 5가 강조된 디자인 때문에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통합당과 같은 '해피핑크' 색상의 점퍼를 입고 행사에 참여하려다, 옷에 적힌 기호 때문에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, 점퍼를 뒤집어 있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. (hwp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