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사항전 속 침공 한달…"생지옥이 따로 없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24일)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한달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개전 초반만 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단시일내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만만치 않으면서 전쟁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현지시간으로 2월 24일 오전 4시.<br /><br />러시아군이 동쪽과 남쪽, 북쪽 등 3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귀가하라. 이를 준수하는 우크라이나군은 군사행동지역을 떠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다."<br /><br />작년부터 접경 지대에 주둔 병력을 늘려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 보호를 명분 삼아 수도 키이우까지 점령할 기세로 집중 포화를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서방도 개전 후 나흘 안에 키이우 함락 가능성까지 점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상황은 달리 전개됐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은 침공 후 한달이 지나도록 제공권 장악에 실패했고 군수물자 보급 문제, 사기 저하를 노출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먼저 장악한 동남부 요충지 헤르손은 물론 마리우폴, 키이우 외곽,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거나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부 지역의 주요도시를 포위한 채 민간 시설까지 맹폭하며 고사작전을 구사 중입니다.<br /><br />최근엔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실전에 처음 투입해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역시 결사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외국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할 수 있는 모든 분은 끝까지 함께 해야합니다. 방어를 바라는 우크라이나의 친구들은 여기로 오세요."<br /><br />우크라이나 시민도 이에 호응해 화염병을 만들거나 총동원령에 따라 총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도 계속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개전 후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50여명에 달하고, 부상자도 1,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은 장성 5명을 포함해 최소 7,000명에서 1만명 가까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개전 한달,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'베이스캠프' 역할을 수행한 벨라루스가 자국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확전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.<br /><br />#나토 #러시아 #우크라이나 #침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