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각국 마스크 확보전쟁…"이륙직전 웃돈 주고 가로채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스크 착용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정책을 선회하면서 전 세계 '마스크대란'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가들간에도 마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주고 다른 나라가 계약한 물량을 가로채는 등 약육강식의 정글이 돼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랑스의 한 공항에 마스크를 대거 실은 비행기가 착륙했습니다.<br /><br />이날 도착한 마스크는 1천만개로, 프랑스 정부는 최근 의료물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서 10억개 이상의 마스크를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선금을 내고 주문계약까지 맺었더라도 무사히 건네받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의 한 지방의회 의장인 장 로트너는 "마스크를 비행기에 싣기 직전 미국 업자들이 나타나 프랑스가 낸 돈의 3배를 내겠다고 제시하면서 거래가 막판에 깨졌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이들 국가가 미리 주문한 물량을 프랑스가 더 높은 금액을 주고 가로챘다며 프랑스에 신사적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독일 역시 의료진을 위해 중국에서 주문한 마스크가 태국 방콕에서 행선지가 변경돼 미국으로 향한 걸로 파악됐다며 미국 성토에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리 계획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. 때때로는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배달물이 갑자기 계획대로 도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."<br /><br />코로나19의 기세가 계속되고, 그간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던 유럽과 미국 등이 정책을 선회하면서 물량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더 치열해진 겁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세계무역기구, WTO는 일부 국가에선 마스크에 55%의 고율관세를 부과해 마스크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현상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황.<br /><br />코로나19 국면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사라지고, 중개업자를 동원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고 AFP통신은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