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럽, 비상조치 연장…伊 "바이러스와 공존 준비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가 계속 퍼지자 유럽 국가들은 속속 비상대책을 연장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이젠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섣불리 출구전략을 모색했다가 자칫 엄청난 화를 자초할 수 있어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김병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럽에서 코로나 19 감염자수가 60만명을 넘어섰고, 사망자수도 5만명을 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확산세가 계속되자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총력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독일이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접촉제한조치를 19일까지 적용하기로 한 데 이어, 스페인은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2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스는 이동제한을 오는 27일까지 3주 더 유지합니다.<br /><br />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오는 13일까지 전국 이동제한, 비필수 영업장 폐쇄 등 봉쇄조치를 고수하기로 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출구전략도 모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세페 콘테 총리는 지난 2일 언론인터뷰에서 "이미 바이러스를 관리하는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봉쇄조치를 완화하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할 수도 있다"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정부 관계자는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 시점으로 다음달 중순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과 함께 바이러스 완전퇴치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, 극단적 봉쇄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섣불리 봉쇄령을 풀었다가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 그동안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이뤄놓은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0일쯤 봉쇄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향후 5일간 상황이 중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