日, 휴업·연기 속출 …감염자 증가로 뒷북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국가 긴급사태를 선포한지 이틀이 지나면서 휴업이 이어지고 각종 행사가 속속 연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긴급사태 발령효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상조치가 늦었고 대상 지역도 확대해야 한다는 비판적 의견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등 비상조치에 나섰지만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긴급사태가 선포된 7일 신규 확진자가 360여명 생기더니 그 다음 날에는 500여명 발생해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.<br /><br />누적 확진자도 눈덩이처럼 불어 6천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일본 정부가 좌고우면하다가 적절한 시점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.<br /><br />마이니치 신문이 8일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여론을 조사한 결과 그 시기가 '너무 늦었다'는 응답이 70%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도쿄올림픽을 의식해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상황을 애써 낙관적으로 보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불러왔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.<br />긴급사태 대상 지역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대해 발령했는데, 대상 지역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58%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긴급사태 발령으로 외출자제와 휴업 등이 이어지고 각종 행사가 연기되면서 일본 사회의 시계는 조금씩 멈춰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이 이달 26일에서 한 달 가량 미뤄졌고, 사법시험도 사상 처음으로 연기됐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대표적인 특화 관광상품인 관광열차 운행도 취소됐고, 고속철도와 열차 내 음식료품 판매도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대형 여행사인 HIS는 일본 전역의 점포 문을 닫고 6천여명의 직원에게 자택에서 대기토록 했으며, 스타벅스·도토루 등의 커피 체인도 수백개의 점포 영업을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