묻고 더블로?…여야 '위성 교섭단체' 검토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거대 양당이 총선용으로 만든 위성정당을 흡수하지 않고 별도 원내교섭단체로 만드는 방안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정국 운영 면에서 유리하다는 계산때문인데 우리 헌정사에 유례없는 여야 복수 체제에 국민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총선이 끝나는대로 위성정당을 흡수하겠다던 민주당과 통합당.<br /><br />막상 선거가 끝나자 태도가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 "조금 상황을 봐가면서…각 당의 자율적 절차, 이런 것들이 남아있겠죠."<br /><br />단독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으로선 급하게 합당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.<br /><br />더구나 시민당이 통합당 다음의 제3의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되면 정당보조금이 크게 느는 것은 차치하더라도, 입법과 원내 협상 등 정국 운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당은 이번에 17석을 얻어 민주당 의원 셋만 당적을 옮기면 교섭단체가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당이 제3당이 되면 여권의 숙원인 공수처 구성 과정에서 효력을 발휘합니다.<br /><br />공수처장 추천 위원 7명에는 여당 몫 2명과 야당 몫 2명이 포함되는데, 시민당이 교섭단체가 돼 야당 추천 몫을 가져오면 여권 추천 인사가 힘을 받게 됩니다.<br /><br />통합당도 같은 이유에서 미래한국당을 별도 정당으로 남겨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9석을 얻은 한국당은 "통합당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(합당 시점은) 21대 국회의 정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고요…"<br /><br />여야의 이런 태도는 눈치싸움이라는 성격이 강해보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민주당은 통합당의 움직임을 보고 시민당을 어떻게 둘지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무엇보다 아메바식 국회의원 돌려쓰기를 통해 헌정사 초유의 여야 2+2 체제를 만드는 데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