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부 "한국형 원격교육 설계"…학생은 "수업질 하락"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상 초유의 원격수업이 시작된 지 어제(23일)로 2주째가 됐는데요.<br /><br />정부는 이를 계기로 "한국형 원격교육 발전 방향"을 설계하는 회의까지 열었는데, 정작 다수 학생은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한상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9일 중3, 고3을 시작으로 지금은 전국 초·중·고 540만명 학생으로 확대된 원격수업.<br /><br />원격수업 시행 2주가 지난 뒤 그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처음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교육부는 물론 학계와 에듀테크 산업계 관계자, 교사 등도 참여했는데, 한국형 원격교육의 발전방향을 설정하는 안이 논의됐습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19가 종료된 이후에도 원격수업이 그저 비상용 수업방법이 아니라 학교 교육 활동중에 상시적으로 능동적으로 사용되도록 한국형 원격교육 시스템의 채비를 시작…"<br /><br />모든 학교가 정규수업 시간표대로 진행하는 원격수업을 정보통신기술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개발, 설계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학생들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.<br /><br />고등학교 1~3학년 67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더니, 고3 10명 중 7명꼴로 "원격수업에 부정적"이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고 1~2의 경우에도 부정적 답변이 56%로, 긍정적 답변 26%를 웃돌았습니다.<br /><br />부정적 이유로는 '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안 되고,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'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.<br /><br /> "콘텐츠 질이라고 할까요. 이 부분을 업그레이드, 올려야 된다는 거죠. 실제로 온라인수업을 학생들이 하고 있는데 학원보다 못하다고 한다면 문제가…"<br /><br />또 코로나19 종식 후 온라인 수업을 일부 활용하는 점에서는 반대 59%로, 찬성보다 3배가량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교육계 일각에선 당장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. (gogo21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