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천 화재 참사로 38명 사망…대부분 일용직 <br />오전 7시부터 10시간씩 근무…일당 10~15만 원 <br />건설공사장, 여러 도급 업체 통해 노동자 고용 <br />직접 고용 아닌 탓에 안전교육·관리부실 <br />다쳐도 산업재해 보험 신청 못 하거나 거절당하기도<br /><br /> <br />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들은 대부분 일용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참사가 터질 때마다 안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, 힘없는 노동자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'위험의 외주화'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. <br /> <br />희생자 대부분 전기, 도장 등 하청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들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, 10시간씩 일하며 하루에 10~15만 원 정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노동자 동료 : (대부분) 우레탄 폼 단열 작업했습니다. 페인트 뿌려서 단열시키는 그런 작업이었어요.] <br /> <br />사고 피해가 또다시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집중되자, 건설 공사장의 열악한 안전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건설 공사장에선 필요할 때마다 일용직 노동자를 부르는데, 여러 도급 업체를 통한 '다단계 고용'인 경우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이나 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일용직 노동자 A 씨 : (공사현장에) 안전요원들도 없고 거의 그냥 지시만 하고 이렇게 해라 이런 식으로 일하니까 안전 같은 건 미흡하죠.] <br /> <br />이렇게 작업하다 다쳐도 산업재해 보험 신청을 못 하거나 회사로부터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. <br /> <br />하청업체에 산재 사고가 생기면 원청 업체와 계약이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일용직 노동자 B 씨 : (산재 신청하면)일을 하는 것도 곤란하고 눈치 보이니까. 다음에 그쪽 일은 못 한다고 봐야 하는 거죠. 블랙리스트가 되는 거죠. '얘는 산재 경력 있잖아. 부르지 마….'] <br /> <br />특히 지난 2018년, 고 김용균 씨의 희생으로 이른바 '위험의 외주화' 금지법안이 통과됐지만, 물류창고 건설업종 등은 이마저도 피해갔습니다. <br /> <br />법안을 보완하고, 관리 감독 책임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유흥희 / '비정규직이제그만' 집행위원장 : 사람의 목숨을 벌금으로 처벌하는 것도 굉장히 극소수였거든요. 그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 쪽에 강력한 처벌을….] <br /> <br />인건비를 덜고 사용자 책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0121374362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