철판 사이 스티로폼·우레탄폼 타면서 유독가스 발생 <br />씨랜드 청소년수련원·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대표적 <br />샌드위치 패널, 유독가스 발생·불쏘시개 역할 <br />소방당국 "샌드위치 패널, 건축자재 제외해달라" 요구<br /><br /> <br />이천 화재에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샌드위치 패널입니다. <br /> <br />관련 화재만 해마다 3천 건 넘게 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실정입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하늘을 뒤덮을 듯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. <br /> <br />원인은 샌드위치 패널. <br /> <br />얇은 철판 사이에 채워놓은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하는 겁니다. <br /> <br />값이 싸고 시공도 간단한데, 단열효과도 뛰어나 창고나 물류센터 등의 외벽으로 주로 사용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내뿜습니다. <br /> <br />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에서 불이나 대형 참사로 이어진 화재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1999년 유치원생 등 23명이 숨진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, 40명이 숨진 2008년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, 400억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난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대표적입니다. <br /> <br />화재 원인은 달랐지만, 피해를 키운 것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불쏘시개 역할을 한 샌드위치 패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청 화재통계에 정식 집계된 샌드위치 패널 화재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3천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샌드위치 패널을 건축자재에서 제외해달라는 요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0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소방방재청장이 이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연수 / 전 소방방재청장 (2010년 소방방재청 국정감사) : 샌드위치 패널을 건축자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샌드위치 패널의 여러 가지 화재 상 문제점이 심각합니다. 국토해양부와 관련 기관에 여러 차례 개정요구를 하고……] <br /> <br />이후 2014년 건축물에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은 불에 타지 않는 '난연 성능'을 갖추도록 했지만, 바닥면적 600㎡ 미만이면 사용을 허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마저도 면적을 쪼개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허가받는 편법이 성행해 있으나 마나 한 규제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사이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샌드위치 패널 화재는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50122024360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