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철 산책로나 화단에 뿌려지는 '유박 비료'라고 들어보셨나요? <br /> <br />아주까리라는 식물의 찌꺼기로 만들어져 '유박'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, <br /> <br />그런데 유박 비료에 맹독성 물질이 들어있어 개나 고양이가 비료를 먹고 생명을 잃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최소라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에 한 아파트 단지의 화단입니다. <br /> <br />어린이 손톱만 한 작은 알갱이들이 군데군데 뿌려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봄철 식물의 생육을 돕기 위해 아주까리 찌꺼기로 만들어진 유박 비료입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유박 비료와 반려견 사료가 겉보기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 보니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 아파트 주민 이 씨는 함께 산책 나온 반려견이 유박 비료를 먹고 생명을 잃는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길훈 / 서울시 마포구 : (목줄을) 당기고 '안돼' 하고 입에 든 거 빼고 털어 주고 했는데 그런데도 한두 알 먹은 것 때문에 3일도 안 돼서 피를 많이 흘리고 세상을 떠난다는 자체가 (충격적이었어요)] <br /> <br />[이영호 / 수의사 : 혈토와 혈변을 보였고 간 수치와 염증 수치 (상승)을 동반했습니다. 이것이 리친 중독 때 발견되는 임상 증상이며 리친으로 사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문제는 유박 비료의 원료인 아주까리의 씨에 들어있는 '리친(RICIN)' 성분입니다. <br /> <br />청산가리보다 독성이 무려 6천 배나 강해 무게가 10kg이나 되는 큰 개라도 한두 알만 먹으면 쉽게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위험할 수도 있지만 비료를 뿌린 곳에 경고문 부착 등의 규정은 전혀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안윤주 /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교수 : 생물체 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전신에 영향을 미쳐서 최종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성 물질입니다. 특히 아이들은 흙을 만지기 때문에 흙 만진 손이 입으로 들어가면 (위험합니다.)] <br /> <br />화단이나 텃밭, 산책로 등 생활 시설 주변에 널리 사용되는 유박 비료. <br /> <br />반복되는 반려견 사고뿐만 아니라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사용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YTN 사이언스 최소라[csr7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0050509590665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