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 확산 속에 아프리카에서는 마스크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케냐에서는 마스크를 안 쓰면 벌금까지 내야 해 빈민촌 주민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을 위해 우리 봉사자들이 나섰는데요, 케냐 송태진 리포터가 함께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산골 마을. <br /> <br />주민들은 주로 차를 재배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종일 찻잎을 따고 손에 쥐어지는 돈은 1달러 남짓. <br /> <br />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지만, 코로나19 때문에 일감이 줄어 이마저도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[베트리스 무투코 / 리무루 주민 : 일할 수 없게 됐고,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요. 장남이 녹차 밭에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하고 있어요. 둘째는 세탁을 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케냐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 2만 실링, 우리 돈 약 23만 원을 내야 하는데, 주민들에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마을에 마스크를 파는 곳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. <br /> <br />[조셉 은동오 / 케냐 리무루 주민 대표 : 만약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사서 쓰라고 한다면 그들은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런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 봉사 단체가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저는 지금 마스크 제작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케냐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마스크를 하루에 400여 장씩 생산해 지역 사회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많지 않은 재봉틀로 하루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지만 4만 명에 가까운 지역 주민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제작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. <br /> <br />[천종후 / 희망친구 기아대책 봉사단원 : 코로나가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코로나 비슷한 전염병 바이러스나 팬데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 제작 교육을 통해서 여러 어려운 가정들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열악한 환경 탓에 집단감염 위험에 놓여있는 아프리카 빈민촌 주민들. <br /> <br />생계의 고달픔까지 더해졌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힘든 위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케냐 리무루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0051004335866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